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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오색시장 맛집] 깔끔하고 깊은 맛의 정석, '부용식당' 돼지국밥

[오산 오색시장 맛집] 깔끔하고 깊은 맛의 정석, '부용식당' 돼지국밥

오산에서 돼지국밥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오색시장 부용식당 이다. "부용식당이냐, 대흥식당이냐" 하는 논쟁이 있을 정도로 오산 국밥 맛집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곳인데, 오늘은 직접 다녀온 기준으로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오색시장, 그리고 부용식당의 위치

오색시장은 조선 정조 16년(1792년) 문헌에 '오산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할 만큼 역사가 깊은 전통시장이다. 일제강점기에 '오산시장'으로 정식 개설된 뒤 여러 번 이름을 바꾸다가, 2014년 지금의 '오색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200년 넘는 세월을 품고 있는 시장이라니, 이 골목 어딘가에 오래된 맛집이 숨어 있을 법도 하다.

부용식당은 이 오색시장 골목 안, 경기도 오산시 오산로278번길 11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시장 특성상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 인근 공영주차장(오산천공영주차장 등)을 이용해야 한다. 주말이나 장날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걸 추천한다.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오래된 맛집'의 기운

가게 앞을 지나가면 통로에서 수육이 큼직하게 삶아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고기를 뭉텅뭉텅 썰어 국밥에 담아주는 방식인데, 이런 즉석 조리 과정을 보고 있으면 "여기 진짜구나" 싶은 신뢰가 절로 생긴다. 맞은편에 분점 격의 매장을 하나 더 두고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 저녁 무렵에도 손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메인 메뉴: 돼지국밥 & 순대국밥

부용식당의 대표 메뉴는 단연 돼지국밥 과 순대국밥 이다. 가격대는 기본이 1만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고, 양을 더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 사이즈도 준비돼 있다. 내장탕, 머리고기 수육·편육, 오소리감투 수육, 술국 등 곁들이 메뉴도 다양해서 여럿이 가면 이것저것 시켜놓고 나눠 먹기에도 좋다.

기본 찬으로는 새우젓, 배추김치, 깍두기가 나온다. 화려하진 않지만 국밥 한 그릇에 딱 필요한 만큼의 구성이다.

돼지국밥, 한 숟갈 떠보면

부용식당 돼지국밥의 가장 큰 특징은 잡내 없이 맑고 깔끔한 국물 이다. 흔히 돼지국밥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을 크게 덜어도 될 정도로 담백한 편이다. 부산식이나 밀양식처럼 뽀얗게 우려낸 스타일을 표방하는 건 아니지만,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 특유의 깊은 맛이 확실히 느껴진다. 어설프게 다른 지역 스타일을 흉내 내기보다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해온 느낌이랄까.

국물 간은 기본적으로 살짝 짭조름하게 잡혀 있는 편이라, 삼삼한 입맛이라면 새우젓을 조금씩 덜어가며 조절하는 걸 추천한다.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해도 좋다. 뽀얀 국물에 청양고추가 들어가면서 얼큰함이 한층 살아난다.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부드럽게 삶아져 있어서 국밥과 함께 씹는 맛도 좋다.

비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해두면 비계를 더 챙겨주기도 한다니, 취향에 맞게 요청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순대국밥도 놓치지 말 것

아침 시간대라면 돼지국밥보다 순대국밥이 더 당길 수도 있다. 뽀얀 국물에 당면순대와 내장류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기 좋다.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둘 다 궁금하다면, 일행과 함께 가서 하나씩 시켜 나눠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골만 아는 꿀팁 하나

가게 사장님이 종종 푹 익은 열무김치를 국밥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권해주신다고 한다. 단골들 사이에서만 통하던 방법이라는데, 궁금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원래 그대로의 국물 맛이 더 낫다는 평도 있으니, 각자 입맛에 맞게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영업시간 및 참고 사항

시장 내 점포 특성상 영업시간이나 휴무일 정보가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안내되는 경우가 있다. 방문 전에는 다음 사항을 참고하되, 가급적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움직이는 걸 추천한다.

위치 : 경기도 오산시 오산로278번길 11, 오색시장 골목 내

가격대 : 돼지국밥·순대국밥 기본 1만 원 안팎, '특' 사이즈 별도

주차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좌석 :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피크 시간대에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음

참고 : 저녁 피크타임에는 만석인 경우가 잦으니, 식사 시간을 살짝 피해서 방문하면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총평: 다시 갈 만한 이유가 있는 집

화려한 비주얼이나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기대하고 가면 다소 소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국밥 맛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부용식당의 매력을 금방 알아챌 것이다. 잡내 없이 맑은 국물, 즉석에서 삶아 썰어주는 고기,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내공까지 — 오색시장에 들렀다면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할 코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시장 구경 겸 든든한 한 끼가 필요하다면, 부용식당 돼지국밥 한 그릇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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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맛집#돼지국밥#오색시장#부용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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