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지로 덕유산만큼 자주 이름이 오르는 곳도 드물어요. 해발 1,614m 향적봉을 품은 덕유산은 서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가 높은 산줄기에 부딪히면서 눈이 많이 내리는 대표적인 다설 지역입니다. 게다가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1,520m)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고산의 설경을 만날 수 있죠.
이 글에서는 곤돌라 예약과 운영 시간,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걷는 법, 겨울 산행 준비물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하산 후 들르기 좋은 무주 초리마을 겨울 축제와 먹거리도 함께 소개합니다.

❄️ 왜 겨울 덕유산일까?
1월의 무주는 아랫마을과 산 위의 기온 차이가 매우 큽니다. 무주읍은 대체로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사이를 오가지만, 덕유산 능선은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해요.
이렇게 춥고 습한 날에는 공기 중 수분이 나뭇가지에 그대로 얼어붙는 상고대가 핍니다. 하얗게 얼어붙은 주목과 구상나무 사이를 걷는 풍경이 겨울 덕유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예요.
🚡 곤돌라 이용 가이드
덕유산 곤돌라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약 15분 만에 올라갑니다.
운영 시간 (2025~2026 겨울 시즌 기준)
| 요일 | 상행 | 하행 마감 | 메모 |
|---|---|---|---|
| 월~목 | 10:00~16:00 | 16:30 | 평일 기본 운영 |
| 금 | 10:00~16:30 | 17:00 | 30분 연장 |
| 토 | 09:00~17:00 | 17:30 | 가장 길게 운영 |
| 일 | 09:00~16:00 | 16:30 | 일찍 열고 일찍 마감 |
⚠️ 일요일은 하행 마감이 16:30으로 토요일보다 1시간 빠릅니다. 하행 대기 줄까지 생각하면 늦어도 15시 30분에는 향적봉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는 게 안전해요.
운영 시간과 요금은 시즌과 날씨(강풍 등)에 따라 바뀌니, 출발 전 무주덕유산리조트 공식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겨울 주말은 사전 예약이 필수
겨울 성수기, 특히 1월 주말에는 곤돌라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예약이 열리면 오전 시간대는 금방 마감되는 편이에요.
- 예약 방법: 무주덕유산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앱 등 리조트가 안내하는 채널
- 시간대: 가능하면 첫 운행 시간대를 노려 보세요. 사람이 몰리기 전에 정상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 예약을 못 했다면: 평일은 현장 발권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주말 현장 발권은 남은 자리가 있을 때만 가능해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설천봉 → 향적봉 산행
곤돌라에서 내리는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약 600m 거리예요. 평소에는 왕복 40분~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눈이 쌓이고 길이 얼어붙는 1월에는 편도만 40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거리는 짧아도 경사가 있고 길이 미끄러워서, "짧지만 힘들었다"는 후기가 많은 구간이에요. 얼음길에서 균형을 잡느라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듭니다.

진짜 설경은 정상 가는 길에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도 멋지지만, 진짜 장관은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습니다. 등산로 옆 주목 군락에 상고대가 피면 하얀 터널 같은 길이 이어져요.
날씨가 맑으면 정상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해 멀리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약하고 하늘이 맑은 오전 시간대가 조망을 보기에 가장 좋아요.
더 걷고 싶다면
체력과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향적봉에서 중봉 방향으로 능선을 조금 더 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겨울 능선은 바람이 매우 강하고 해가 일찍 지니, 곤돌라 하행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되돌아올 시간을 먼저 정해 두세요.
🎒 겨울 덕유산 준비물 체크리스트
| 준비물 | 필요한 이유 |
|---|---|
| 아이젠 | 필수예요. 설천봉에서 살 수도 있지만 미리 챙기는 게 마음 편합니다 |
| 등산 스틱 | 얼음길에서 균형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 방한모·장갑·넥워머 | 능선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요 |
| 여벌 장갑·핫팩 | 젖은 장갑은 손을 금방 얼게 만듭니다 |
| 선글라스 | 눈에 반사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요 |
| 보온병 | 따뜻한 물이나 차는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 곤돌라 덕분에 쉽게 올라가다 보니 운동화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는 분들이 있어요. 해발 1,500m가 넘는 겨울 산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고, 등산화와 방한 장비를 제대로 갖추세요.
🛷 하산 후 들르기 좋은 곳: 무주 초리마을 겨울 축제
덕유산이 웅장한 자연을 보여준다면, 무주군 적상면 초리마을에서 열리는 초리꽁꽁놀이축제는 시골 마을의 정겨운 겨울을 보여줍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는 축제라 분위기가 소박하고 따뜻해요.
- 얼음썰매·눈썰매: 논에 물을 대어 얼린 얼음판에서 나무 썰매를 탑니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겐 새로운 재미를 줘요.
- 맨손 송어·빙어 잡기: 잡은 물고기는 현장에서 구이나 튀김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 먹거리 체험: 화롯불에 군밤과 가래떡을 구워 먹는 체험도 있어요.
2025~2026 시즌에는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열렸습니다. 축제 기간과 프로그램은 해마다, 그리고 날씨(얼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 무주군 관광 안내에서 그해 일정을 확인하세요. 얼음판 위는 바람이 매서워서 산에서만큼 든든한 방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무주에서 맛보는 산골 음식
- 어죽: 금강 상류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걸러 낸 국물에 쌀과 국수를 넣어 끓인 무주의 대표 음식이에요. 고추장으로 맛을 내고 초피 가루로 향을 더합니다. 추운 산행 뒤 몸을 녹이기 좋아요.
- 산채정식·산채비빔밥: 덕유산 자락에서 나는 산나물과 버섯으로 차린 밥상입니다. 리조트 진입로가 있는 구천동 일대에 산채 요리 식당이 모여 있어요.
- 버섯전골: 능이버섯 등을 넣은 전골도 겨울 산행 뒤에 잘 어울립니다.
※ 식당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계절에 따라 바뀌니 지도 앱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 교통과 숙박
무주 가는 법
- 자가용: 대전통영고속도로 무주IC 등을 이용합니다. 리조트로 올라가는 길은 겨울에 눈이 쌓이거나 얼 수 있으니 스노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를 준비하세요.
- 대중교통: 무주는 KTX가 바로 연결되지 않아요. 서울·대전 등에서 무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무주터미널까지 간 뒤, 리조트 방면 버스나 셔틀을 이용합니다. 겨울에는 배차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어디서 잘까?
- 리조트 권역(설천면): 곤돌라와 가까워 첫 운행을 노리기 좋습니다. 겨울 주말은 예약이 일찍 마감돼요.
- 구천동 펜션 단지: 리조트까지 차로 5~10분 거리라 오가기 편합니다.
- 적상면 권역: 초리마을 축제와 가깝고, 조용한 독채 펜션이 많아 가족 여행에 잘 맞아요.
❓ 자주 묻는 질문
Q. 등산 경험이 없어도 향적봉까지 갈 수 있나요?
A. 곤돌라를 이용하면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600m 정도만 걸으면 돼요. 다만 겨울에는 길이 얼어 있어서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꼭 갖추고,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Q. 곤돌라만 타고 내려와도 볼 만한가요?
A. 설천봉 주변에서도 설경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상고대 터널과 정상 조망을 제대로 보려면 향적봉까지 걸어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Q. 상고대는 언제 가면 볼 수 있나요?
A.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은 날 잘 생깁니다. 12월~2월 사이가 가능성이 높고, 전날 밤 춥고 흐렸다가 아침에 맑아지는 날이 특히 좋아요. 그래도 날씨에 따라 달라서 꼭 볼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Q. 아이와 함께 가도 될까요?
A. 곤돌라와 짧은 구간 산행은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찾습니다. 다만 아이는 체온이 더 빨리 떨어지니 방한에 각별히 신경 쓰고, 날씨가 나쁘면 설천봉에서 돌아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마무리하며
겨울 덕유산은 곤돌라 덕분에 누구나 고산의 설경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산이에요. 하지만 해발 1,600m 겨울 산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약은 일찍, 장비는 든든하게, 하산은 여유 있게만 지키면 하얀 상고대와 탁 트인 능선 풍경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산에서 내려와 따끈한 어죽 한 그릇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겨울 하루가 됩니다. ⛰️
이 글은 2025~2026 겨울 시즌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곤돌라 운영 시간·요금, 예약 방법, 축제 일정, 교통편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무주덕유산리조트와 무주군의 공식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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